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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일 월요일

아이폰이 일본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는?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전 세계에 걸쳐서 많은 사람들의 갈채를 받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아이폰의 판매 실적은 많이 뒤떨어지고, 이로 인해 무료로 판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아이폰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그 답은.. ‘문제가 없는 곳이 없다’가 되겠습니다. 월 정액 요금이 지나치게 높고, 기능은 미미하고, 내장 카메라의 품질이 좋지 않고, 디자인이 뒤쳐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소홀히 볼 수 없는 사실은 바로, 아이폰은 일본 본토 휴대폰이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높은 가격과 문화 차이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본 제3의 통신회사인 소프트 뱅크는 “iPhone for Everybod(모두의 아이폰)” 이라 불리는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며, 사용자가 2년 사용 계약에 서명만 하면, 무료로 아이폰 3G 한 대를 줬습니다.

Global Crown Capital의 애널리스트 Tero Kuittinen은 아이폰이 국제 판매 가격을 매길 때 “아이폰의 정가는 이미 시장의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나는 애플 및 애플의 해외 파트너가 현지의 시장 상황에 적응 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라 말했었습니다.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아이폰은 확실히 환영 받았습니다.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는 작년 10월 “아이폰의 판매 실적이 2008년 1000만 대에 이를 것이며, 애플을 세계 3대 휴대폰 제조사로 만들어 줄 것”이라 선포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3G는 작년 7월에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없다는 예측이 나왔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은 줄 곧 서양 브랜드에 대해 적의를 품고 있었고,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일본 시장을 잡아 보려 했지만, 무위에 그치고 돌아갔습니다.
Global Crown Capital의 애널리스트 Tero Kuittinen
Global Crown Capital의 애널리스트 Tero Kuittinen

기능 부족과 개념 차이

문화 방면의 정서 대립 외에, 일본인은 휴대폰에 대해 매우 높고 복잡한 표준 요구가 있어왔고, 이 것이 아이폰이 일본 시장에서 환영 받지 못한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 일본은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폰은 바로 이러한 방면에서 모자람이 있었지요. 예를 들면, 일본 휴대폰 사용자들은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 기능을 매우 중시 하는 편이지만, 아이폰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없고, 또한 멀티 메일 기능도 없습니다. Tero Kuittinen은 “일본인이 DMB와 같은 TV 방송 수신 기능을 매우 사랑하는데 이 것 또한 아이폰에는 없는 기능”이라 지적했습니다.
Tero Kuittinen은  월 정액 요금이 일본인이 아이폰을 멀리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었습니다. 일본의 이동통신 업계는 매우 경쟁력이 있고, 이것은 휴대폰 월 정액 요금이 비교적 낮은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이폰의 월 정액 요금은 약 60달러로 시작하는데, 다른 경쟁사들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일본인은 휴대폰과 PC 영역을 확실히 분리해서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 기관인 LUNARR의 수석 운영 책임자인 Hideshi Hamaguchi는 대부분의 일본인은 휴대폰을 계산기라 여기지 PC로 여기지 않는다며, 아이폰의 문제는 PC에 설치된 iTunes를 통해 동기화가 된다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Hamaguchi는 “아이폰이 Mac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쉬운 접근성을 가지지만, 대다수 전통적으로 말하는 휴대폰만 사용해 온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것은 매우 큰 장애가 되는 벽이며, 이러한 장벽은 그 몸체에 있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이라 했습니다.

“일본에서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없다”

News2u社의 CFO이면서 일본 최초의 무선 근거리 통신망 설립자인 Daiji Hirata는 미국과 비교해 볼 때, 일본인은 휴대폰을 하나의 액세서리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일본에서 아이폰을 들고 거리를 걷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볼 때 “절름발이”로 느껴지게 한다며 혹평을 했습니다.
《Steve Jobs: The Greatest Creative Director》의 저자인 Nobi Hayashi는 작년 6월 한 잡지사에 객원 기자로 참여하면서, 손에 파나소닉 P905i 휴대폰을 들고 갔는데, 사양을 보면, 480*854 해상도를 가진 3인치 스크린에, 3G와 GPS 기능을 갖추고, 510만 화소 카메라에다가, 게임을 위한 모션 센서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 P905i  
파나소닉 P905i
Hayashi는 “미국에 머무를 때 이 휴대폰을 본 미국인 들은 모두 놀랐으며 그들은 하나같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Tero Kuittinen는 다음 세대의 아이폰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나온다면,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노릴말 하겠지만, 그 전에 반드시 그 높은 월 정액 요금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폰은 일본인 입장에서 “사요나라”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_kaAmo_##]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면, 우리 한국 사람도 휴대폰에 대한 기대치가 일본에 뒤떨어지지 않다고 봅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에 휴대폰 교체 주기 또한 매우 짧은 편이고요.

이제 다음 달이면 WIPI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외산 휴대폰들이 속속 들어올 것 입니다. 이 휴대폰들이 한국에서 선전하려면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고, 지금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요?